[코로나19 두달]②'방역 코리아' 해외서 엄지척…"한국은 계획이 있구나"
한국 방역 사례 주목…신속 절차, 지정 격리 등정보공개 투명성…비교적 안정적 1%대 치사율생필품 확보에 질서 유지…마스크 대응도 긍정사회적 거리두기 참여…구성원간 '배려'로 평가선도 사례 가능성…WHO와 과제 논의 등 공조
20일 국제사회는 확진 발생 두 달을 맞은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과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접촉자 추적과 검사, 격리 조치와 이에 대한 사회적 협조 등을 대응에 참고하기 위한 관점에서의 접근이다. 주로 드라이브 스루(thru) 진료소 등을 통한 신속한 검사, 지정 시설 격리 등이 한국 방역의 차별화된 지점으로 언급되는 것으로 보인다. 외신 등은 "한국, 코로나19에 고전하는 다른 나라의 롤모델"(BBC), "코로나19 대응, 민주주의 강점 보여줘"(WP) 등의 표현을 했다.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진료 시행에 당초 회의적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13일(현지 시각) 자국 검사 방식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히는 등 실제 한국 사례를 참고하는 곳이 나날이 늘어나는 모습이 나타난다. 국제사회에서는 확진자 발생과 그들의 동선 등에 대한 정보공개 투명성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정례 브리핑을 통해 현황을 알리고 재난문자 등을 통해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하는 모습 등이 주요 사례로 거론된다. 낮은 치사율이 나타나고 있으며, 마스크를 제외한 생필품 사재기가 발생하지 않는 등 사회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관심 받는 부분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치사율은 1.06%로 집계된다. 국제 치사율 추정치가 4%를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이라는 평가가 당연하다.
마스크 대란에 대한 정부 차원의 조치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가 존재한다. 정부는 마스크 매점매석, 판매 관련 사기에 대응하면서 특정 품목에 대해 이례적으로 1주 1인 2매의 제한을 둔 구매 5부제를 도입했다. 마스크 착용 생활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이에 적극 동참하는 시민들의 모습 또한 주목받는 대목이다. 약한 강도의 국가 통제 속에서 개인들이 개별 방역에 스스로 신경 쓰는 모습을 국외 일각에서는 구성원 간의 '배려'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한국의 방역 과정은 향후 국제사회의 선도 사례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국내 방역에서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긍정적인 방식을 최대한 살려 국제사회에 적용해보려는 시도도 나타나는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리 의료진과 전문가 회의를 열고 연구 과제를 논의하는 등 공동 대응 기조를 보이고 있다. 정부도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및 다른 곳들에서 배운 교훈을 현지 사정에 맞게 적용하기 위해 다른 국가들과 연대 속에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