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신 캐나다 물건 사달라" 트뤼도 호소…분노한 캐나다 국민들 동참
상품 진열대에서 미 제품 사라지고 "캐나다 물건 사자" 배너 붙어미국 휴가 계획 취소 및 "다시는 美 방문 않겠다" 선언도 잇따라NHL 경기장서 美 국가 연주되자 분노한 팬들 야유에 국가 중단도
관세는 미국의 물가도 끌어올려 미국인들도 고통을 받겠지만, 캐나다는 더 큰 고통을 받을 수 있으며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대국민 연설에서게 "힘들겠지만 서로를 위해 그리고 캐나다를 위해 힘을 합쳐줄 것"을 부탁하며 "지금은 캐나다를 선택해야 할 때다. 미국 제품 대신 캐나다 제품을 구매해 달라"고 호소했다. 캐나다 국민들 사이에서도 연대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미국산 제품을 피하는 방법에 대한 지침이 돌기 시작했다. 식료품점 등 상점들에는 진열된 제품에 '캐나다산'(made in Canads)임을 알리는 라벨이 붙기 시작했다.
온타리오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등 몇몇 주(州)들에서는 상품 진열장에서 미국산 주류와 주스 등이 철수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미국산 제품 철수는 특히 지난 미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한 이른바 레드 스테이트(공화당 우세 주)에서 생산된 제품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한편 1일 미네소타 와일드와 오타와 새너터스 간 미 프로 아이스하키(NHL) 경기가 열린 오타와에서는 경시 시작 전 미 국가가 울려퍼지자 분노한 캐나다 팬들이 야유를 퍼부어 국가가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밴쿠버에서도 밴쿠버 캐너크스와 디트로이트 레드윙스 간 미 프로아이스하키(NHL) 경기가 시작되기 전 미 국가가 연주되자 미국의 높은 관세 부과에 분노한 캐나다 팬들이 야유를 보냈다.
관세 부과가 오래 지속될 수록 그 영향은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관세 부과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캐나다는 경기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고, 실업률은 7%를 넘을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